KBS1 다큐 On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를 보고,
내가 인상 깊었던 내용 위주로 정리를 해봤다.
1.
빅뱅이 123억년 전에 나타나 우주가 생겼고,
지구는 46억 년 전에 생겼다고 한다.
근데, 억 년?
억 년이라는 단위가 어느 정도로 긴 시간인지 와 닿지가 않는다.
우주가 나타난지 123억 년이고,
우리의 평균 수명은 80년이다.
우주의 관점에서 8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 될까?
한 번 계산해봤다.
우리의 평균 수명을 초단위로 세면
60초 X 60분 X 24시간 X 365일 X 80년 = 2,522,880,000초.
80년 : 12,300,000,000년 = 16초 : 2,522,880,000초
즉, 우주의 관점에서 8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인간의 관점에선 '16초'이다.
16초
방금 내가 가만히 앉아서 멍 때리는 1분이라는 기간 동안
대략 4명의 사람이 태어났다 죽은 것이다.
이 거대한 우주의 역사에서 보면
인간 한 사람의 인생은 정말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것,
자주 들어본 상투적인 메시지이지만
이번에는 그 메시지가 무슨 의미인지 깊게 와 닿았다.
2.
나는 어디서 왔는가?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되어있다.
화학 시간에 배웠던 산소, 수소, 질소 같은 것들이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원자로 구성되었다.
그럼 이 원자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디서 왔을까?
우주에 있는 별들의 '핵융합 반응',
그리고 그 별들이 오래되면 터지는 '초신성'에 의해
원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즉,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들은 모두
우주에 있는 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신기하다.
우리를 구성하는 어떤 원자는 1억 년 전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고,
어떤 원자는 10억 년 전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는 거다.
이 관점에서 보면 죽음이 다르게 보인다.
우리가 죽어도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원자는 그대로 있다.
그 대신 이 원자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또 다른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이 뜻은,
우리는 우주의 원자들이 긴 시간 동안 구성했던 수많은 '무언가'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3.
우주의 관점에서 우리 인간은,
'16초'라는 짧은 시간이고,
우주를 구성하는 수 많은 '무언가'중 하나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니 좀 겸허해진다.
살아있는 게 조금 덧없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내가 가진 욕망이 조금은 우스워보이기도 한다.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다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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