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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 On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를 보고

by 익명이좋아 2021. 1. 2.

KBS1 다큐 On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를 보고,

 

내가 인상 깊었던 내용 위주로 정리를 해봤다.

 


 

1.

빅뱅이 123억년 전에 나타나 우주가 생겼고,

지구는 46억 년 전에 생겼다고 한다.

근데, 억 년?

억 년이라는 단위가 어느 정도로 긴 시간인지 와 닿지가 않는다.

 

우주가 나타난지 123억 년이고,

우리의 평균 수명은 80년이다.

 

우주의 관점에서 8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어느 정도 될까?

 

한 번 계산해봤다.

 

우리의 평균 수명을 초단위로 세면

60초 X 60분 X 24시간 X 365일 X 80년 = 2,522,880,000초.

 

80년 : 12,300,000,000년 = 16초 : 2,522,880,000초

 

즉, 우주의 관점에서 8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인간의 관점에선 '16초'이다.

 

16초

 

방금 내가 가만히 앉아서 멍 때리는 1분이라는 기간 동안

대략 4명의 사람이 태어났다 죽은 것이다.

 

이 거대한 우주의 역사에서 보면

인간 한 사람의 인생은 정말 스쳐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것,

자주 들어본 상투적인 메시지이지만

이번에는 그 메시지가 무슨 의미인지 깊게 와 닿았다.

 

 

 

 

2.

나는 어디서 왔는가?

 

세상의 모든 것은 '원자'로 구성되어있다.

화학 시간에 배웠던 산소, 수소, 질소 같은 것들이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로 원자로 구성되었다.

 

그럼 이 원자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디서 왔을까?

 

우주에 있는 별들의 '핵융합 반응',

그리고 그 별들이 오래되면 터지는 '초신성'에 의해

원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즉,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들은 모두

우주에 있는 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신기하다.

우리를 구성하는 어떤 원자는 1억 년 전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고,

어떤 원자는 10억 년 전에 만들어졌을 수도 있는 거다.

 

이 관점에서 보면 죽음이 다르게 보인다.

 

우리가 죽어도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원자는 그대로 있다.

그 대신 이 원자들은 우주를 구성하는 또 다른 '무언가'가 되는 것이다.

 

이 뜻은,

우리는 우주의 원자들이 긴 시간 동안 구성했던 수많은 '무언가'중에 하나였던 것이다.

 

 

 

 

3.

우주의 관점에서 우리 인간은,

 

 '16초'라는 짧은 시간이고,

 

우주를 구성하는 수 많은 '무언가'중 하나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니 좀 겸허해진다.

살아있는 게 조금 덧없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내가 가진 욕망이 조금은 우스워보이기도 한다.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다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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